2014년 3월 2일 일요일

It's my choice

    진짜 오랜만에 블로그 활동을 한다. 거의 한달 조금 넘게 인터넷 접속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못했다. 그 이유는 첫째, 정신이 너무 없었다. 오자마자 수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여서 수업준비하랴, 집 알아보랴, 새로운 환경에 적응 하랴... 집에 오면 녹다운이 되었다. 이건 바쁜게 아니라 정신이 없었다. 둘째는, 인터넷이 안되더라.. ㅠㅠ 역시 탄자니아는 탄자니아였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 여튼.. 한달 넘는 기간 동안 많은 에피소드, 다양한 사람들, 컬쳐 쇼크, 하루에도 수십번 오르락 내리락 하는 나의 감정들, 장염 등등 많이 겪었다. 너무 오래 안쓰다 보니 어떤걸 알려줘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한번 시작해볼께요~ 사진 위주로 고고씽!!

 도도마 세컨더리 스쿨의 여자선생님들.

 여자 선생님들과 함께 로다(차이 시간이 음식을 들고 오시는 아주머니)의 슬픔을 함께 하기 위해 모였다. 최근에 로다의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이 날 두탕을 뛰었다. 첫번째는 아기 가 태어나서 축하파티고, 두번째는 로다의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위로 방문이었다. 이들은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것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캉가를 선물로 주고 한번씩 안고 있다.


마마 음팅겔레의 은퇴식에 함께 참여한 선생님들.





 저 차의 표지판은 국가공수행 표시이다. 삼안과 코오롱이 도도마지역 상하수시설 작업때문에 와있다. 빨간색이라서 그런지 왠만하면 경찰이 잡지 않는다고 한다.

삼안의 단장님과 함께. 엄청 인상이 좋으시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하셨는데, 최근 귀국하셨다. 짧은 만남이 그저 아쉬울 뿐이다. ㅠ ㅠ 

나의 집은 한 컴파운드 안에 주인 집고 내가 사는 집이 함께 있다. 그 집 주인의 첫째 딸의 약혼식이 있어 초대 받아서 갔다. 이 곳 탄자니아에서는 'Bride Price'가 있다. 그래서 신부를 사오는 개념이다. 그러한 생각들 때문에 결혼식은 신랑 측 부모님이 계신 곳에서 결혼식을 한다. 보통은 한 주 전에 Sendoff Party를 한다. 






도도마는 음식 먹을 곳이 극히 작다. 하지만 그 중에서 그나마 먹을 곳이 '피젤리아'라는 피자집이다. 그 곳에 요리사들과 함께!!!

라면 스프를 맛 본 탄자니아인의 반응!!!! 

야르코와 피리타와 함께! 이 날 다른 게스트하우스로 이동을 하여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운 좋게 야르코를 만났다. 그래서 이사하는 것을 도와주었다. 감사의 의미로 알쑤크림을 쐈다!!! 

엄빠가 보내준 택배. 

왕성교회 5청 86 동기들이 보내준 택배!1 고마워~~ 애들아!!


혜진이가 보내준 택배!! 고마웡~~~~~

이것은 미호고라 하는것. 감자랑 비슷하다. 차이 타임때 배를 채우기 위해 주로 먹는 음식.

수돗물 그냥 마시는 학생. 내가 그냥 마셨다가는... 으악!! 상상 하기 싫다. 또 아프겠찌.

수업 준비를 하고 있는 선생님

삼부사. 나는 이걸 좋아한다. 한국의 만두 같다. 이걸 먹으면 선생님들이 항상 살 찐다고 많이 먹지말라고 난리다.

마담 음갈라미, 아네와 함께! 두분다 선생님.

그레이스와 다른 선생님. 나 왼쪽 여자 싫어졌어. 비오는 날 우산을 쓰고 갔더니 한국꺼네,, 그래서 맞다고 하니깐 자기 아들말을 하며 조단이 우산이 필요하다고. 걔는 이제  돌 지난 아이인데.. 그래서 내가 나도 하나밖에 없다고 그랬더니 그건 니가 알아서 해야 할일이고!!! 이딴식으로 말해서, 또 빡쳐서 나도 그럼 조단도 걔가 알아서 해야지!! 이렇게 말함.. 아.. ㅋㅋㅋㅋㅋㅋ 암튼 별로... 쫌 질린다. ㅋㅋㅋ 머만 꺼내면 달라고 하니 이거야 원..

Form 4의 NECTA(국가 시험) 성적표. 탄자니아는 Form1 ~ 4까지 Ordinary Level이고 Form 5~6가 Advanced Level이다. 대학을 가려면 (University) Form 6를 졸업해야 한다. 그 중 우리 학교의 Form 5로 진급할 수 있는 학생들은 불과 90명정도? 반정도만 진급 할 수 있다. 국가 시험 얘기가 나와서 하는 이야긴데, 내가 가르치고 있는 Form2도 Form 3로 진급을 하려면 국가시험에 통과 해야 한다. 컴퓨터 과목의 경우 작년 'A' 가 1명, 'B'가 5명 정도 라고 한다. 그래서 Victor(컴퓨터 선생님)과 올해 넥타 성적 목표를 잡았다. 'A'가 20명, 'B'가 30명 등등으로 잡았다. 열심히 가르쳐야겠다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게 된다. 

이건 바로 그저께 있었던 일이다. 훈육 담당 부서에서 무언가 이상한 분위기가 있었다. 그리고 학생 엄마와 삼촌 그리고 오빠가 와서 앉아있었다. 밖에.. 나는 멋도 모르고 내가 가르치는 학생이니깐 인사를 하고 여기에 왜 있느냐고 수업 안하냐고 물어봤더니 그녀의 삼촌이 수도꼭지를 튼듯 막 이야기를 쏟아내었다. 이야기는 이렇다. 저 사진의 술이 학생 가방에서 나왔는데, 그건 학생의 아버지꺼다. 근데 아버지가 병원에 갑자기 가게 되서 술을 빼는 걸 깜빡했다고.. 억울하다고.. 그러나 선생님들은 이야기를 들으려고도 믿으려고도 하지 않는다고.. 나는 그래서 오지랖으로 또 그 선생님을 찾아갔네. 가서 어떻게 된거냐고 물으니 위 사항은 혼자서 해결할 수 없고 선도부 선생님들과 함께 의논해야한다고.. 갑자기 궁금해졌다. 어떻게 저 술을 발견했을까? 물었더니 그 학생의 친구가 발견하고 선생님에게 꼬지른거다. 술은 종이에 곱게 싸여져 있더라며... 그런 후 나는 그 사무실을 나왔다. 그 학생은 이번주에 수업시간에 거짓말을 해서 내가 엄청시리 정색하며 머라고 했던 아이다. 음... 머 그렇다고.. 여기서 낙인 이론을 도입하여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는 아니고 덧붙임일고 해두자...근데 나도 그 학생 느낌 아니깐~ 나도 많이 혼나 봤으니깐. ㅋㅋㅋㅋ

의사가 되고 싶은 학생.

차이 타임때 교무실 모습.


교무실

학교 선생님 중에 결혼을 하고 아기가 태어 나서 축하하러 여자 선생님들과 함께 출동

결혼식 사진을 보는 선생님.

카메라를 엄청 사랑하는 사무엘. ㅋㅋㅋ 지못미.

비오는 날 무거운 짐을 머리에 이고 가는 아줌마. 이 곳 여자들은 짐을 다 머리에 인다. 나도 따라한다고 생수 한박스를 머리에 놓았다가 목이 가슴에 박히는 줄.

매일 아침 마다 한국에 조회시간처럼 이렇게 모여서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도 듣고 네셔널 송도 부른다. 일주일에 두번은 이렇게 모이고, 세번은 Form 별로 모여서 영어로 스피치를 하며 가끔 생일인 아이들을 위해 생일축하 노래도 부르곤 한다.

내가 신뢰하는 2인 중 한명!! Grace!! 그녀는 교장선생님감!!! 아~ 진짜 Grace가 나한테 막 자와디(선물)타령하면 나 진짜 실망할 것 같애.... 

교무실에는 항시 티비가 켜져있다. 전기가 나가는 날 이외에는.. 근데 아이리스가 똭!!!! ㅋㅋㅋㅋ 여기 '주몽' 엄청 인기많다. 막 '폐하' '서소노' '영표'라고 이야기를 한다. 


돼지 고기 튀긴거. 우리는 돼지고기 하나로도 다양한 음가식을 만드는데 여긴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종류가. 튀기기, 찌기, 삶기. 끝.. ㅋㅋㅋㅋ

오늘 나에겐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다.... 얘를 죽이기 위해...  엄청 큼..


   탄자니아 생활이 3개월이 흘렀다. 허니문 기간이 조금씩 지나서 그런지 이 곳 사람들, 생활에 불평과 불만들이 늘어났다. 한번은 우체국과 상점에서 대판 싸운적이 있었다. 택배를 받으려면 세관직원에게 돈을 준 후 EMS를 받을 수 있다. 택배를 찾으러 부푼 마음으로 우체국을 3번이나 찾아 갔지만 직원이 없었다. 그리고 사건이 터진 그 날 우체국 아저씨에게 물어봤다. 오늘은 오냐고? 그랬더니 오전 10시에는 올테니깐 기다리라고 한다. 그래서 한 시간을 기다렸다. 그런데 나를 부르더니 아마도 안 오는 것 같다고 아/........ 이빠이 빡쳐가지고 엄청 화를 냈다. 내가 화 난 이유는 첫째, 당신이 분명 10시에 온다고 하지 않았냐고.. 나의 소중한 한 시간을 그냥 보냈다. 둘째, 이건 고객들과의 약속인데 당신들이 지키지 않아 화가 난다고 했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들은 체도 안한다.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듣는 사람들... 씩씩 거리면서 다시 학교로 가는데 선생님을 만났다. 만나서 상황을 이야기 했더니 그 선생님 말이 더 당황!!! " 탄자니아 사람들은 약속을 잘 지키지 않아!! 너가 이해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생각한게 내가 있는 곳에서 아이들에게 조금씩 정신교육을 시켜야 겠다는... ㅋㅋㅋㅋ

   그리고 그 날 침대 스펀지(여기는 스프링 매트가 비싸고 별로 없다.. 주로 스펀지)를 샀는데 돈을 먼저 지불하고 나중에 찾아오겠다고 하고 갔다. 그런데 돈도 비싸고 원했던 사이즈가 아니여서 환불을 해달라고 했더니, 인도 아줌마가 엄청 정색하면서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왜 안되냐고, 내가 요청했던 것도 아니고, 이 가게에서 들고 나간적도 없고, 여기 영수증도 있다고 했더니... 충격!! 영수증이 있으니 환불을 해줄 수 없다고... ㅋㅋㅋㅋ 그냥 그 논리로만 안된다고 계속 쫓아내듯이 이야기 한다. 그래서 나도 미친년 처럼 이야기 했다. 왜 된냐고 지랄지랄했더니.. 함께 나와 동행했던 카펜터 바바가 나를 워워하더니 그냥 갖고 가잔다. 자기가 알아서 해주겠다고... ㅋㅋㅋㅋㅋㅋ 우리나라 좋은 나라다! 

   국가의 3요소는 국민, 영토, 주권이다.  탄자니아의 영토는 축복받은 곳이다. 풍부한 관광자원, 광물 등이 있다. 탄자니아의 영토만 생각하면 흥분되고 설렌다. 내가 생각하기에 나라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건 국민인것 같다. 사람들은 모두 장점과 단점을 갖고 있다. 내가 좋아하고 잘 맞고 신뢰하는 사람들은 내가 그 사람들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기로 택했고, 거기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인것 같다. 탄자니아 사람들도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갖고 있다. 장점은 친절한 사람들, 외국인에게 호의를 갖고 있는 것, 공동체 의식이 있는 것 등등이 있겠지... 단점은 거짓말을 잘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고, 공짜의식.. (선물달라고 하고 막.. ㅋㅋㅋㅋㅋ 쫌 염치가 없는 것.) 성에 너무 개방적인 것 들? 등등이 있겠지요.. 그 중 내가 장점을 택하느냐 단점을 택하느냐에 따라 다시 이 곳 생활이 재밌고 즐겁게 감사한 마음으로 다시 살 수 있을 것 같다.. 








댓글 4개:

  1. 언니 3개월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너무 멋있고 자랑스러워!!!꺄꺄꺄꺄 나는 이제 런던 생활 5개월넘었고 이제 슬슬 런던떠날준비를 하고 있어.. 아직은 마음으로만 이별준비하고 있는데 진짜 이곳을 떠난다면 슬플거야. 언니를 만날려면 멀었지만, 지랄같은 나라속에서 언니의 멋진 열정으로 힘내! 지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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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샘아~ 벌써 끝난다고? 너 일년 있는거 아니였어? 진짜 아쉽겠다ㅠ너가 응원해줘서 힘내서 다시 열심히 살아야지!!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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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 혜정이야. 너의 동기 에콰도르 수학교육.ㅎㅎㅎ 이 글을 보며 느낀 것은 네가 얼마나 탄자니아에서의 삶에 적극적인가, 하는 것. 그리고 난 상대적으로 참 편안한 환경에 놓여있구나~ 싶은 것.이네^^ 주어진 시간에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뛰어드는 사람의 삶.을 엿본 것 같아 보기가 좋고, 나도 마구마구 힘이 난다. 늘 임지에서의 시간이 행복할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즐겁게! 건강하게 지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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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당근당근!! 록씨 언니가 누구인지 알죠^^ 언니 잘 지내고 있어요? 전 알아요~ 언니가 열심히 그 곳에서 생활하고있다는걸요!! ㅋㅋ 언니의 응원에 힘입어 다시 열심히 열정적으로 살아야겠어요^^ 우리 모두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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