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7일 월요일

소매치기를 당하다.

      지난 주 토요일에 학교 교장선생님과 마마 (교장선생님 와이프 & 학교 선생님 & 나의 마마)와 Rachel과 아이들을 저녁 식사 초대를 했다. 그래서 금요일에 마젱고라는 가장 큰 시장에 들렸다. 한 손에는 준비 재료가 적힌 종이, 한손에는 많은 짐들, 그리고 백팩을 메고 정신없이 시장을 들락날락 하며 깍아달라고 끼를 부렸다. 계산을 하고 뒤를 돌려고 하는데, 먼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주위를 보는데, 누가 내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는것이 보였다. 그게 직감이었던것 같다. 내 가방에서 빼낸거는 보지 못했지만, 저거 내 핸폰이라는 직감!!! 그 순간 그 소매치기범을 한번 스캔하고 나도 모르게 막 달려갔다.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에.. 그래서 어깨를 잡고, 내 핸드폰 내놓으라고 했더니 씨익 웃는다. 그 순간 너무 당황해서 멀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모르겠더라.. 웃는 모습을 보니....할 말도 생각 나지 않아서 그냥 뒤돌아 왔다. 그랬더니 주위에서 도둑이냐고? 그러면 다음부터 "무위지!! 무위지!! (도둑이야!도둑!)" 라고 소리치란다. 그럼 자기네들이 따라가서 두들겨 패주겠단다. 내가 들은 바로도, 탄자니아에서 도둑질 하다가 걸리면 엄청 맞거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모든 것이 해결 된 후 토마토를 사러 다른 가게에 들렸다. 계산을 하려고 돈을 주는데, 손이 후들후들 떨리더라.. ㅋㅋㅋㅋ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여튼 나도 엄청 당황 했나보다.

   2년전인가? 3년전인가? 바르셀로나에 간적이 있다. 거기서 비행기에 내리고 몇시간 지나지 않아 소매치기를 당한적이 있다. 거기서는 나름의 추격전 끝에 경찰에 넘겼다. 거기서 본 소매치기범들은 먼가 잘못에 대한 인식이 있는 듯 했다. 그러니 도망가고, 잡혔을 때는 엄청 불쌍한 표정으로 우리를 쳐다 봤으니깐.. 근데 며칠 전 내가 만난 이곳의 도둑은 염치가 없다. ㅋㅋㅋㅋㅋ 지금 또 생각하니 당황스럽다. 그냥 웃는다. 앗! 걸리고 말았네? 요런 느낌! ㅋㅋ

 카메룬에 있는 동기는 카메라를 소매치기 당해서 따라가서 뒷통수를 때렸더니 웃으면서 돌려줬다고 했다. 나도 이제 소매치기를 당하면 쫓아가서 뒷통수를 갈겨줘야겠다. 물론, 범인의 상태를 봐서 해야겠지만.. ㅋㅋㅋ 암튼 운 좋게 핸드폰은 다시 찾았다. 하나님께 감사하다.

   그리고 토요일에 저녁식사 초대는 무사히 잘 마쳤다. 주먹밥, 찜닭, 샐러드, 잡채, 베이컨 말이, 계란찜을 했는데..... 메인 요리였던 찜닭이 실패했다.... 엄청 짰다... ㅋㅋㅋㅋㅋ 담에 갈비 구워먹자고 제안했다. ㅋㅋㅋㅋ 아, 글구 후식으로 교장이랑 마마한테 맥심커피를 타줬더니 엄청 좋아했다. 참.. 아이러니한게 한국에서는 탄자니아커피를 마신다. 탄자니아에서는 사람들이 한국 인스턴트 커피를 엄청 좋아한다. 한번은 집주인에게 부탁 할 일이 있어서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한국 코이카 사무소에서 보내준 격려품인 맥심 한통 (조그만한거)를 갖다 주었다. 볼일을 본후 주방으로 나오는 데, 어디서 많이 본 글씨가 있더라.. 프렌치카페 엄청 큰 통. 민망했음. 막 커피 먹는 법 설명하고 그랬는데.. ㅋㅋ 집 주인이 탄자니아 성서공회 총재다. 그래서 일년에 한번 씩 한국을 간단다. 그때 사왔나 보다. ㅋㅋㅋ

 
저 날 요리를 아침부터 준비하느라 씻지도 못하고 손님을 맞이 했다... ㅋㅋㅋㅋ 창피함..ㅋㅋ
Sophia, Eva, Rachel, Jessica, Marco(Head Master of School), Nengoma (왼쪽 부터)

보기엔 그럴싸 한데...ㅋㅋ 잡채는 맛있게 됐음.. ㅋㅋ

   한국에 있을 때, 아프리카에 냉커피를 팔면 대박이 날꺼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여기와서 살아보니 대박이 나지 않을꺼라는 것을 알게됐다. 왜냐면, 여기 문화 때문이다. 여기는 더운데도 뜨거운 티나 커피를 마신다. 그리고 물이 더러워서 아이스는 조금 위험하다. ㅋㅋㅋ 여기 온지 3개월이 지나다 보니, 나도 냉커피보다 뜨거운 커피가 좋다.

집에 가는 길에 만난 초딩!! 앗!! 넘 귀엽다. 왼손에 들고 있는 건 빗자루다. ㅋㅋㅋ 맞춤형 청소도구.ㅋㅋ

한번 더 찍자고 했더니, 요렇게 새초롬하게 이쁜 얼굴을 한다. 넘 귀엽다.

찬양 축제에 초대 받아서 놀러감. 처음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흑형들의 삘을 보여준 찬양팀.

저 단상에 올라가 있는 분이 탄자니에서 엄청 유명한 복음성가 가수란다. 앞에 빨간 옷 입은 사람은 백댄서.


수업 시간 그룹 토의 중. 꼭 저렇게 장난치는 학생들이 있다. 어디든. ㅋㅋㅋ

오늘의 일등 그룹!!  



다음 주 부터 중간고사 기간이다. 내가 가르치고 있는 Form 2 ICS 는 월요일에 시험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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