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5일 토요일

I'm a computer teacher.

벌써 도도마에 온지도 일주일이다. 시간이 참 빠르다. 요즘은 매일매일이 엄청 피곤하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랴, 집구하랴, 수업 준비하랴..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난다. ㅋㅋㅋ 그리고 하루에 한끼를 먹는다. 그래서 그런지 예전의 나의 몸무게로 돌아왔다. ㅋㅋ 그건 기쁘다. 첫 3일 정도는 너무 배가 고파서 손이 부들부들 떨렸는데, 지금은 벌써 적응이 됐는지 한 4시쯤 배가 고파오기 시작한다. 그때쯤 짜파티(밀가루 전같은거..) 하나 혹은 만다지(밀가루로 만든 빵)하나 먹으며 허기를 달랜다.

수업 시간표를 보면 점심시간이 없다. Tea Time으로 20분 정도 있는데 그때 선생님들은 설탕이 엄청 들어간 홍차와 만다지, 짜파티, 감자 같은 거, 삼부사(?)를 먹는다. 나중에 사진 오려야징! 어느 날, 내가 홍차를 마시면서 설탕을 넣지 말아달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다들 엄청 의아해 하며 신기해 했다. 여기 탄자니아 사람들은 설탕과 소금을 엄청 좋아한다. 그래서 티, 쥬스, 커피에는 당연히 엄청난 양의 설탕을 넣고, 음식에는 소금을 막 뿌려데며 먹는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음식이 짠편이다.

23. Jan. 2014 첫 수업에 들어갔다. 첫 수업에서는 나의 소개, 그리고 아이들의 꿈에 대해 알고 싶어서 물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조사해보니 의사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변호사였다. 걔중에는 다른 사람을 도와 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아이는 잘먹고 잘살고 싶어서 의사가 되고 싶은 아이들도 있었다. 현지인 친구중에 변호사가 있는데, 그 친구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수업중에 스카이프로 연결해서 아이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했더니 흔쾌히 알겠다고 했다. Asante Kauli^^ 그리고 컴퓨터의 기본 지식에 대해 물어보니, 컴퓨터를 켜고 끄는것을 아는 아이들이 반의 3/1도 되지 않았다. 물론 클릭, 더블 클릭을 아는 아이는 아주 적었고, 인터넷을 사용하거나 MS Office를 아는 아이도 극히 드물었다. 그런데 나는 이 아이들에게 워드, 엑셀, 네트워크, 인터넷을 가르쳐야 한다. ㅋㅋㅋㅋ 아마 토요일에 보충 수업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수업을 하면서 이상했던 점은 자주 학생들이 불려 나갔다가 들어왔다 하는것이다. 어떤 수업은 내가 들어갔는데 학생이 없었던 적도 있다. 이유를 물어보니 클래스 마다 청소 구역이 정해져 있는데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 있지 않아 청소를 하러 나갔다는 것이다. 그리고 수업 중에도 청소를 하라고 불려나가는 학생들, 학교를 빠졌다고 벌 받으러 나가는 학생들, 갑자기 들어와서 개인적인 공고를 하는 선생님들.... 참 어의가 없고, 학생들의 배움의 권리를 뺏는 행위인 것 같아 엄청 화가 났다. 그래서 동료 선생님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자기도 이해한다고 그 선생님(청소 담당)께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청소 시간이 언제인지를 물어보니 수업이 아침 7시 반에 시작하는데, 40분 전에 와서 청소를 한단다. 그래서 내가 그럼 수업 마치고 (오후 2시 30분) 하면 되지 않느냐고 했더니...... 아이들 중 아무것도 먹지 못한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배가 너무 고파서 그렇게는 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하더라... 아.. 마음이 너무 아프고 내가 이곳 상황은 생각지 못하고 너무 한국적인 가치관으로 판단하고 이야기 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튼 일단 수업시간에 들어오는 요청은 일단 리젝하려고 한다. 아이들은 수업을 받아야 하니깐!!

Form 2 아이들. 탄자니아에서는 Form 2에서 Form 3로 올라가려면 네셔널 이그잼을 쳐서 어느정도의 점수를 받아야 학년을 올라갈 수 있다. 그래서인지 한국과 달리 Form 2(우리나라 중학교 2학년) 에는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이 존재한다.

군인이 되고 싶은 John. 나의 피앙세도 현재 군인이라고 하니 엄청 좋아하더라.

비행사가 되고 싶은 아이. 아.. 이름과 얼굴을 외우려고 사진을 찍었는데... 어렵다..ㅋㅋ

우리 학교 지도. 난 아직도 학교에서 길을 잃는다.

Book Store at Dar es Salaam.
Albinos는 영어 선생님이다. 엄청 젠틀하고 굉장히 매력적인 사람이다.
이야기를 하다가 자신이 교회 콰이어라고 해서 연습하는 날 따라 갔다.
여기는 연습전에 이렇게 운동을 하면서 몸을 풀더라. 물론 소리는 장난아니지.. 그 삘이~~ ㅋㅋㅋ

난 비욘세가 가발이라는 것을 여기와서 알았다.
탄자니아 여성들은 보통 수카(?)를 하거나 가짜 머리를 붙이고 다닌다.
이 곳은 전문 머리카락을 파는 곳. 다양한 종류의 머리가 있다. 나도 언젠가 도전!!!

수업 준비. 나 나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실라부스를 분석하고, 네셔널 이그잼, 교과서, 스쿨 캘린더 등등 분석하는데 엄청 행복하더라..막막 심장이 두근두근! 열정이 퐉퐉!!! 아~ 나 요즘 진짜 행복해. ㅋㅋㅋㅋ




댓글 6개:

  1. 글과 사진 보면서 미소가 지어진다 ^-^ 너가 어떻게 지내는지 막 목소리가 들리는거 같애 ㅋㅋㅋ 자꾸 사진 볼때마다 가고 싶다~ 너 있는 곳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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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언니 마음이 동할때 과감히 움직여요~!! ㅋㅋㅋ 언니 먹이고 재워줄 곳 있으니 언제든지 와요~ 솔직히 언제 아프리카 오겠어요~ ㅋㅋㅋ 같이 여행가장~~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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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커가고 있다는 느낌 마구마구 들어 오네.
    선배님 한수 가르쳐 줍쇼. :)
    여긴, 설날이 지났고 나이가 공짜로 먹었다고 심한 독감으로 일주일을 고생하는 중이다.

    점심시간에도 열심히 일하다가, 잠시 들런거다.
    별일 없이 살고 있으니. 그럼 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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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제와서 답글 확인하네용!! 무조건 건강이 최고!~ 아시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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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건강히 잘지내고 있는 것 같아 보기 좋아요. 아이들 표정이 밝은 것도 참 좋네요. 앞으로도 펼쳐질 일상들이 기대됩니다. 소영씨 쭈욱~ 퐈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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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넹넹^^ 감솨감솨~ 언니 좋은 소식 없으세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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